"친환경차·제네시스 실적 견인" 현대차·기아, 역대 8월 미국 판매 최다

8월 판매 전년比 12.7% 증가…월간 미국 판매 합산 역대 두번째
현대차 21% ↑·기아 4% ↑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8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1.2%, 4.3% 증가한 8만6664대, 7만521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14.5% 증가한 7386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5월 두 회사의 미국 내 합산 판매량 17만4043대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월간 판매량이 16만대를 넘기기는 2021년 5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전년비 18.4% 증가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호실적 배경에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꼽힌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938대로, 올해 5월 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이 역시 역대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14.5% 늘어난 7386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GV70 판매량은 29.9% 늘어난 3183대, GV80가 20.9% 늘어난 2344대로 역대 월간 최대 판매를 각각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5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EV9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한 5179대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HEV)는 전년 동기 대비 82.6%, 싼타페 HEV는 70.2% 급증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HEV 26.6%, 스포티지 23.1% 등의 차종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며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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