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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에서 지분에 관한 내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 맷 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첼시 컨소시움의 관계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다. 첼시의 공동 소유주들은 서로의 지분을 매수하려고 한다. 첼시는 내전 직전에 놓였다"고 밝혔다.
과거 첼시의 구단주는 러시아의 기업가이자 석유 재벌이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였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주에 부임한 뒤 막대한 돈을 투자해 첼시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첼시에서 물러났다.
2022년 아브라모비치가 물러난 뒤 블루코 컨소시움이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했다. 블루코 컨소시움은 보엘리 구단주와 베다드 에그발리 등 공동 소유주들로 구성됐다. 블루코 역시 첼시 부임 후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팔머 등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했고 모두 7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2억 1000만 파운드(약 3693억원)를 투자해 11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성적은 곤두박칠쳤다. 2022-23시즌 첼시는 12위를 기록하며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함께 부활을 노렸지만 6위에 머무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에는 첼시 경영진 내부에서 문제까지 생겼다. 블루코에 소속된 보엘리와 에그발리가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맷 로 기자는 "에그발리의 클레어레이크와 보엘리는 서로를 매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엘리와 그의 파트너는 완전한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클레어레이크는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보엘리는 25억 파운드(약 4조 3900억원)를 빠르게 모금해 초기 투자에 대한 이익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즉, 첼시의 공동 소유주들이 서로의 지분을 사기 위해서 내전까지 결심한 것이다.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맷 로 기자는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의 관계는 클럽의 발전 방향과 문화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클리어레이크는 첼시에 대한 투자를 10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고 지분을 늘리고 싶어 하는 반면 보엘리는 최대 30년까지 계속 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경기장 안팎에서 첼시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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