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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첫 타석에서 아쉬운 파울홈런을 기록한 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침묵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엘로이 히메네스(2루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조쉬 네일러(1루수)-데이비드 프라이(지명타자)-다니엘 슈니먼(중견수)-레인 토마스(우익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개빈 럭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즈(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
전날(7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마침내 45홈런-45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51.7홈런-52.9도루 페이스를 기록 중이었다. '전인미답'의 기록으로 불리는 50-50까지는 5홈런-4도루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50-50에 다가서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첫 번째 타석에서 파울 홈런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오타니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초구 96.6마일(약 155.5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엄청난 속도로 뻗어나갔다.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그런데 이 타구가 파울 폴대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면서 홈런이 아닌 파울로 기록되고 말았다. 46호 홈런을 뽑아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다.
결국 홈런 찬스를 놓친 오타니는 2개의 볼을 치켜본 뒤 4구째에 다시 한번 내밀었으나, 헛스윙을 기록한 뒤 5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한 결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운 첫 번째 타석을 마쳤다. 그리고 오타니는 1회에만 타선이 한 바퀴를 돌면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바뀐 투수 페드로 아빌라와 맞붙었으나, 2루수 땅볼로 침묵하면서 1회 아웃카운트 3개 중에서 2개의 지분을 차지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6-2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스캇 바로우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몸쪽 코스에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6회말 2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다저스는 전날(7일) 클리블랜드에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키 베츠를 시작으로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까지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쥔 후 토미 에드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개빈 럭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뒤 미겔 로하스가 적시타를 쳐 4-0까지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윌리엄스가 고전하자 1회부터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앤디 파헤즈가 사실상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무려 6점을 쓸어담았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2회초 레인 토마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지만, 경기 분위기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다저스는 4회말 공격에서 베츠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았고, 이날 불펜데이였더 다저스는 선발로 등판안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를 시작으로 마이클 그로브(1이닝 2실점)-저스틴 로블로스키(2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알렉스 베시아(1이닝)-마이클 코펙(1이닝)-브렌트 허니웰(2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클리블랜드 타선을 묶어내며 전날의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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