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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전 4번타자?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는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라는 게 미국 언론의 대체적 전망이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훌륭하지만, 아다메스가 올해 공격 생산력이 훨씬 좋다.
FA 타자들은 결국 공격력으로 몸값이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 아다메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올 시즌 142경기서 타율 0.253 30홈런 101타점 84득점 18도루 출루율 0.335 장타율 0.473 OPS 0.808이다. 올 시즌 공격력은 틀림없이 메이저리그 유격수 상위 레벨이다. 4년 연속 20홈런 이상 치는 꾸준함도 보유했다. 20홈런 시즌만 다섯번째다.
반면 수비 관련 각종 2차 스탯을 보면 아다메스는 김하성보다 다소 처진다. 예를 들어 팬그래프 기준 OAA 1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2위, DRS는 -12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7위다. 김하성의 OAA(4)와 DRS(2)는 메이저리그 전체 10위, 12위다. 이와 함께 김하성은 2루수, 3루수도 가능한 멀티 포지션 소화력이 강점이란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다가올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원하는 구단은 대체로 1순위 아다메스, 2순위 김하성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LA 다저스가 결국 아다메스 영입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 2025시즌 30개 구단의 개막전 라인업을 전망했다. 다저스가 여전히 MVP 3인방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1~3번 타자로 쓰고, 4번 타자가 올해 많이 나간 포수 윌 스미스가 아닌 아다메스라고 바라봤다. 아다메스를 타선에서도 핵심으로 본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현재 대형 유격수가 없다. 개빈 럭스는 스프링캠프에서 불가능 판정을 내리고 2루수로 돌렸다. 만능타자 베츠를 개막전 유격수로 썼다. 그러나 베츠가 시즌 중반 손목 부상으로 빠진 뒤 베테랑 혹은 수비형 내야수들을 돌려가며 기용했다. 미겔 로하스가 주로 나갔고, 한국계 토미 에드먼도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할 정도였다.
다저스로선 올해 성적을 떠나 다가올 FA 시장에서 대형 유격수를 보강할 필요성은 있다. 그리고 그 적임자가 아다메스일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와 FA 계약을 맺으면 베츠가 우익수를 지킬 수 있게 된다. 팀은 중심타선에 또 한 명의 30홈런 타자로 위협감을 줄 수 있다. 아다메스의 영입으로 다저스 공격력 전체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다저스가 실제로 아다메스를 FA 시장에서 붙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매번 나오기 때문이다. 단, 밸리스포츠 파산사태로 올 겨울에도 구단들이 지갑을 닫는 흐름이 지배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예외는 있는 법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아다메스가 FA 시장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리그 최고 유격수이자 전체 FA 시장에서도 최고타자다. 올 겨울 9자리 수의 급여(1억달러 이상)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비용에 민감한 밀워키는 시장에서 벗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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