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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준우승으로 5연속 스플릿 우승인 ‘파이브 핏’ 도전 멈춰
MVP 제카 김건우 “지금까지 패배 밑거름 삼아 승리 만들었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LCK에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일 경북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이 젠지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2018년 팀의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했다. 그 뒤로 결승 무대와 인연이 없었던 한화생명은 2016년 락스 타이거즈 우승 이후로 8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젠지는 준우승으로 5연속 우승인 파이브핏 도전과 골든 로드 여정을 마감했다.
1세트는 한화생명이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킬을 주고받으며 팽팽했던 게임에서 한화생명의 미드와 원딜인 쌍포가 돋보였다.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와 바이퍼 박도현의 애쉬가 화력을 뿜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 3세트는 젠지가 연이어 반격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단 1세트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김기인의 잭스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탑에서 솔로킬을 내며 성장한 잭스는 상대 진영에 들어가서 무력을 뽐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한화생명이 집념을 보이며 결승전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결정적인 순간은 탑에서 일어났다. 한화생명 도란 최현준이 젠지의 탑 다이브 공격을 흘리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다음은 제카 김건우의 차례였다. 김건우는 상대 정지훈을 솔로킬로 잡아내는 등 슈퍼 솔저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5세트는 힘과 힘이 맞붙었다. 한화생명은 초반 젠지의 탑 다이브를 다시 한번 막아내면서 초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 한화생명은 주요 교전마다 미드와 원딜 쌍포 힘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헀다.
한화생명 주장 피넛 한왕호는 “나의 첫 우승을 락스 타이거즈에서 이뤄냈던 기억이 난다”며 “그 이후 다시 한화생명에 복귀해서 우승해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결승전 MVP를 차지한 제카 김건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까지도 우승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의 패배를 밑거름으로 삼아 노력해서 결국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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