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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덜 의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9일 이하(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지만, 견제사를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태너 바이비의 83.6마일(약 134.5km/h)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116.7마일(약 187.8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4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이다. 현재 홈런과 도루 모두 46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서 새 역사를 만들었는데, 126경기 만에 40-40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역대 최소 경기 40-40클럽 가입자가 됐다. 호세 칸센코(1988), 배리 본즈(1996),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40-40 클럽 가입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 게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다"며 "이미 그는 해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잔여 경기는 19경기다. 오타니가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있어 충분한 경기 수가 남았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덜 의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데 더 집중하고, 경기 중에는 가능한 한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서 오타니가 50-50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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