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호드리구, 브라질 대표팀서 결승골
발롱도르 후보 탈락→득점으로 무력 시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드리구(23)가 2024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된 데 대한 아쉬움을 실력으로 털어냈다. 브라질 대표팀 최전방에 서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A매치 득점으로 자신감을 더욱 높이며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호드리구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에콰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7차전에 출전했다. 브라질의 최전방에 섰다. 4-2-3-1 전형 속에 원톱으로 자리했다. '펄스 나인' 임무를 맡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카스 파케타, 루이스 엔리케의 2선 공격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환상적인 개인기와 슈팅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뒤 중앙에서 파케타의 전진 패스를 받아 에콰도르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기회를 잡았다. 간결한 터치와 짧은 드리블로 찬스를 열었다. 골문으로부터 2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드리구의 발에 정확하게 임팩트 된 공은 원바운드로 튕기며 골키퍼 벽을 뚫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호드리구가 멋진 득점으로 브라질을 연패 늪에서 건져냈다. 1-0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환호했다. 브라질은 이번 남미예선에서 초반 2연승 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1-1로 비겼고, 4라운드 우루과이와 원정 경기에서는 0-2로 졌다. 이 경기에서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장기 결장 중이다.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는 콜롬비아에 1-2,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한방으로 승전고를 울리고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3패 승점 10 9득점 7실점으로 중간 순위 4위로 올라섰다.
호드리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저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더 많은 골을 원한다"며 "저의 자질, 그리고 제가 얼마나 멀리 뻗어나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직 시작 중이다.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줬다.
2024 발롱도르 후보 탈락 논란에 실력으로 화답했다. 사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에 가려졌고, 올 시즌에는 킬리안 음바페까지 가세해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밀려 '넘버3'로 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 계속 포함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네이마르가 빠진 가운데 결승골을 잡아내 발롱도르 후보 탈락 논란에 불을 지켰다.
그는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이 무려 7명이나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지만, 정작 호드리구의 이름은 없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토니 크로스,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킬리안 음바페가 발동도르 후보에 들었다.
호드리구는 11일 벌어지는 파라과이와 남미예선 원정 8차전에 나선다. 이어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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