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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곧 맞을 것 같은 압도적인 느낌이 들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서 9-4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4-4로 팽팽하던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사 후 브랜든 마시가 볼넷, 코디 클레멘스가 2루타를 터뜨렸다. 탬파베이는 에드윈 우세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대타 카드를 꺼냈다. 칼 스티븐슨이 나왔다. 대타 카드가 성공했다. 스티븐슨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개럿 스텁스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버디 케네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트레이 터너의 2점 홈런으로 5점 차를 만들었다.
누상에 주자가 모두 비워진 상황에서 하퍼가 2루타를 때린 뒤 닉 카스테야노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다. 우세타의 초구 96.2마일(약 154.8km/h) 싱커가 카스테야노스의 몸으로 향했다.
카스테야노스는 빈볼이라고 생각해 우세타에게 항의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루에 있던 하퍼 역시 흥분한 모습이었다. 양 팀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로 나왔다.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심판진은 빈볼을 던진 우세타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카스테야노스는 "제가 곧 맞을 것 같은 압도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2살짜리 아이가 디저트를 다 먹기도 전에 빼앗아서 투정을 부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하퍼는 "이건 우리가 하는 게임이 아니다"며 "그러면 안 된다. 요즘 선수들은 너무 세게 던진다. 상대방이 홈런을 치거나 리드를 날려버리고 볼넷을 내주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면 화가 난다"며 "그 상황은 저를 정말 화나게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우세타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고의로 맞춘 것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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