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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시스 산체스. 사연이 많은 선수다. 한 번 잘못된 선택으로 영웅에서 역적이 된 선수다.
그의 커리어의 결정적인 장면은 2018년이다. '희대의 배신'자로 낙인 찍힌 사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뛰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산체스. 아스널에서 4시즌 동안 총 80골을 넣었다. 그는 아스널의 간판 공격수이자 영웅이었다.
이런 그가 2018년 이적을 감행했다. 충격적 이적이었다. 모두가 놀란 이적. 산체스가 선택한 팀은 다른 팀도 아닌 리그의 강력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돈 앞에 아스널에 대한 존중을 버렸다. 아스널 팬들은 분노했고, 폭발했다.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희대의 배신자'는 이렇게 탄생했다.
아스널의 저주가 통한 것일까. 산체스는 맨유에서 추락했다. 2시즌 동안 총 5골에 그쳤다. 결국 2020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도망치듯 이적했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산체스다. 이후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아스널에서 만큼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았다.
산체스가 맨유 이적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후회하고 있었다. 이 내용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소개했다. 산체스는 맨유 이적 후 첫 훈련을 잊지 못한다. 산체스는 이렇게 기억했다.
"나는 어렸을 때 맨유를 정말 좋아했다. 맨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고, 나는 가고 싶었다. 고민을 했지만 맨유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나는 맨유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맨유로 갔다. 맨유는 내부가 흔들리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 내가 맨유에 도착하기 전까지 깨닫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내가 맨유 첫 훈련에 참가했을 때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는 맨유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나는 맨유에서 무언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첫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에이전트에게 아스널로 돌아가기 위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에이전트는 웃었다. 나는 이미 맨유와 계약을 했고, 이미 매늉에 있었다. 이후 몇 달 후에도 나는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다. 맨유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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