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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 명의 '슈퍼스타'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는 '대반전'이 숨어 있다.
사진은 그 스타의 집인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부엌의 모습이다. 커다란 식탁이 보이고, 그 위에는 여러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식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건 하나. 식탁과 부조화를 이루며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황금색 축구공이다. 그 물건은 무엇일까.
대반전이 여기에서 등장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발롱도르'다. 발롱도르 트로피였다. 이 집은 카림 벤제마의 집. 그는 레알 마드리드 전설이었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이곳에서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고, 개인적인 최고 영광은 발롱도르였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022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낸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생애 한 번도 받기 힘든 영광이다. 이런 영광을 벤제마는 어울리지 않는 식탁에 올려놨다. 너무 쿨하다. 일반적으로 발롱도르와 같은 권위의 상은 진열대에 있지 않나?
이 모습에 스페인의 '아스'는 "벤제마가 자신이 수상한 발롱도르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런데 대반전이 있었다. 벤제마는 발롱도르를 마치 주방용품인 것처럼 식탁에 올려 놓았다"고 표현했다.
벤제마는 왜 갑자기 발롱도르 사진을 올렸을까. 레알 마드리드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다. 호날두에게 '반격'을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왜?
호날두는 최근 리오 퍼디낸드의 유튜브에 출연해 벤제마와 킬리안 음바페 둘 중 한 명의 선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호날두가 음바페를 선택한 것. 주저하지 않고. 호날두는 "음바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표현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벤제마는 서운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영광을 누렸던 동료 벤제마가 아닌 음바페를 선택한 것에 벤제마가 장난으로 반격한 것이다. 자신은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음바페는 아직 발롱도르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반박불가.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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