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개그맨 김종석이 100억 원대 빚을 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EBS '뚝딱이 아빠'로 유명세를 탄 개그맨 김종석이 출연했다. 이날 김종석은 "매달 손실이다. 이 상태로 1년 가면 다 망할 것 같다.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있어서 늘 미안하다"며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이 100억 원에서 105억 원 사이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은 전성기 당시, 1년에 500개가 넘는 행사의 진행을 맡으며 하루 25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그러나 미국에서의 사업 실패로 지금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 전월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석은 "집주인이 들어와 살 수도 있고, 월세가 오를 수도 있지 않나.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 (3년째) 짐을 안 풀었다"며 "빚을 갚아야 하니까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산가족이 돼서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종석은 미국에서의 사업 실패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됐다. 그는 "귀신에게 홀렸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싶었다"며 "한국 커피와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거기에서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 원인데 커졌다.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팠고 가족들한테도 미안했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대형 카페 세 곳을 운영 중이다. 빚이 100억 원이라 월 이자만 6000만 원 정도 나가고 있다. 세금 공제하고 6000만 원 수익이 나야 하는데, 1년 정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종석은 부인에게 연락해 "내가 미국에서 그렇게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아들도 벽에 부딪히지 않고 자기가 열심히 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종석 부인은 "아이들도 아빠 사랑하고, 열심히 했다는 걸 너무 잘 안다"며 "남들 쉴 나이에 열심히 해서 실패도 딛고 일어나서 아이들한테 교훈처럼 남겨주는 그런 것을 얼마나 우리가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모른다"며 응원했다.
김종석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면서도 "힘을 내서 딛고 일어나야지. 무겁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나마 지금 열심히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각오를 다지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