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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토트넘 동료 벤탄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FA는 13일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된 부정행위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에 돌입했다.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이나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명예를 실추시켰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13일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FA 규정에 따르면 최소 6경기에 서 최대 12경기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벤탄쿠르는 오는 19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남미 매체 라테르세라는 13일 '영국과 남미의 문화적 차이는 분명하다. 남미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일이 처벌된다면 해당 인물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미 매체 엘디아리오니는 'FA 징계는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바니와 베르나르도 실바는 인종차별로 인해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가르나초는 팀 동료 오나나의 사진에 고릴라 이모티콘을 사용했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남미매체 MDZ는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가혹한 제제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는 실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나에게 사과했다. 우리는 원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벤탄쿠르의 발언은 이미 구단에서 처리하고 있는 문제다. 당사자는 손흥민이고 우리는 손흥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벤탄쿠르는 지난 2024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논란이 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우루과이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치른 2024 코파아메리카 4강전 이후 우루과이 선수들이 관중석의 콜롬비아 팬들과 충돌했다. 벤탄쿠르는 콜롬비아 관중석을 향해 물건을 강하게 던졌고 우루과이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맞아 눈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는 당시 행동으로 인해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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