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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학폭의혹’에 휘말린 배우 안세하의 모든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 하차한 것을 비롯해 야구 시구와 홍보대사 등 공식 행사들도 모두 취소됐다.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학폭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옥천군은 13일 연극제 주관단체인 충북연극협회 등과 협의해 안세하를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배우 최종원, 이주승과 함께 이 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안세하 배우와 소속사 측과 상호협의를 통해 해촉을 결정했다”면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해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안세하는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12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의 제작사 쇼노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 중인 안세하 배우의 최근 이슈와 관련하여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관련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24일, 27일 공연은 안세하가 아닌 정문성과 정상훈이 나설 예정이다. 10월 이후 공연 출연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NC 다이노스도 시구 행사와 애국가 제창 행사를 취소했다. 구단 측은 지난 11일 마이데일리에 “15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배우 안세하의 시구는 취소됐다.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라고 했다.
지난 9일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중학교 재학 시절 안세하가 유리조각으로 배를 찌르며 위협하거나 일진 무리와 강제로 싸움을 시키는 등 자신을 괴롭혔고, 교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를,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칠 자신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자신을 현직교사라고 밝힌 B씨는 A씨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안세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며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그런 그를 무서워해 피해 다니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법적 대응 시 글쓴이(A씨)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며 “이번에는 방관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고도 했다.
안세하의 1년 후배 주우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안세하의 1년 후배 C씨는 안세하가 교내에서 유명한 '일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세하가 눈 마주쳤다고 바로 (내) 복부를 가격했다. 아직도 안 잊힌다"며 "그 당시 남산중 애들은 안다. 유명한 일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1년 후배는 "솔직히 우재야. 너도 알잖아. 근데 다들 쉬쉬하길래 별로 인기없는 연예인이라 냅둠"이라고 했다.
주우재의 학교 생활을 묻는 댓글에는 "우재는 지금보다 훨씬 말랐었다. 새까맣고 안경 끼고 모범생이었다. 우재는 착했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은 11일 “안재욱 일진에 짱인건 남산중 3,4,5회 졸업생은 다 아는 사실이라 같은 학교 출신 연예인인 주우재가 한번 나서주면 끝날 것 같은데, 동종업계라 안나서겠지”라고 썼다.
이러한 가운데 안세하 측은 학폭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배우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동창들의 학폭 증언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법정에서 학폭의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한편 안세하는 지난 2011년 연극 '뉴보잉보잉 1탄'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소원', '밤의 여왕', '원라인', '꾼', '허스토리',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보이스: 혐오의 시대', '킹더랜드' 등에 출연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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