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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셍제르망(PSG)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PSG의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에 팀 구성을 할 때 가능한 한 가장 불공평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는 여러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에 있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SG는 1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지로나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는 전반전 초반부터 지로나를 몰아붙였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고, 후반전에도 무득점이 계속되자 후반 18분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위협적인 코너킥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45분 PSG는 결국 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누노 멘데스가 수비수를 뚫어낸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지로나의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가 이 크로스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PSG가 1-0으로 신승을 거두면서 리그페이즈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교체 투입된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15일 브레스트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맹활약을 펼치며 상대팀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로나전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혔다. RMC 스포츠는 "이 결정이 교체 선수들에게는 가혹할 수 있지만 엔리케 감독은 여러 선수가 선발로 나설 만한 수준에 있다는 치열한 경쟁의 좋은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결국 내 직업은 불공평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지로나전에서는 16명의 선수가 그날 보여준 것만으로도 선발로 뛸 자격이 있었지만 11명만 뛸 수 있다. 나는 이번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많은 선수들에게 불공평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들이 모두 준비됐고 모두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계약할 때 갖는 요구사항이다. 그것은 PSG 감독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능력을 칭찬했다. 그는 "나는 그를 라리가에서 잘 알고 있었다. 특별한 선수로 뭔가 다른 점이 있다. 그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뛸 수 있다. 우리의 경기 방식과 잘 맞고 공을 갖고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영리하다. 매우 다재다능하며 신체적으로 강하고 기술적으로도 훌륭하다. 나는 그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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