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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런 저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만 있나.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선 이 선수도 주목해야 한다.
타릭 스쿠발(2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8승(4패)을 따냈다.
스쿠발은 2018년 9라운드 255순위로 뽑힌 1996년생 좌완 파이어볼러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작년까지 4년 합계 23승에 그쳤다. 디트로이트가 꾸준히 선발투수로 육성했고, 빅리그 데뷔 5년만인 올해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렸다.
31경기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28K) 1위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아울러 피안타율 0.201로 4위, WHIP 0.92로 2위, 192이닝으로 최다이닝 2위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사실상 굳혔다.
스쿠발의 장점은 역시 구위다. 이날 103개의 공을 뿌렸다. 7회 마지막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파울 팁 삼진으로 잡을 때 구사한 포심이 97.1마일이었다. 97~98마일의 포심을 7이닝 안팎으로 꾸준히 뿌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외야로 간 타구가 단 네 차례였다.
스탯캐스트 기준 포심 평균 96.9마일. 체인지업, 싱커,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섞는다. 심지어 전부 구종가치가 높다. 포심은 무려 18이며, 체인지업과 싱커 6, 슬라이더 4, 커브 1이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피안타율만 봐도 포심 0.201, 체인지업 0.221, 싱커 0.210, 슬라이더 0.171, 너클커브 0.167.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투수가 단일시즌 18승을 따낸 건 2014년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당시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 이후 10년만이다. MLB.com은 “디트로이트를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한 에이스다. 놀라운 시즌이다. 의구심은 떨쳐내라”고 했다.
디트로이트는 83승7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다. 4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1.5경기 앞섰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건 아니지만, 슈어저가 18승을 따낸 2014시즌 이후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 앞이다. 스쿠발의 맹활약이 단연 첫 번째 원동력이다.
스쿠발은 “포스트시즌에 야구하기 위해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다. 홈 경기서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시리즈에 가야 한다. 10월2일 1차전을 기다린다. 계속 이겨야 한다”라고 했다.
심지어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조차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한다. 그 정도의 스터프가 있으면 가능하면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데, 오늘 그는 그렇게 했다. 포심, 커터,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던진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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