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설경구가 수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16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설경구는 극 중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았다.
이날 설경구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수현에 대해 "감독님이 배우 몇 명을 말씀하셨는데 뭔가 나랑 제일 안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게 수현 씨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희애와 부부 같은 느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아무래도 넷(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이 말없이 있으면 둘을 부부로 알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현 씨와는 그 언발란스함이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뭔가 외적으로 봤을 때 '엥?' 하는 게 있지 않나. 그게 이 사람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재력일 수도 있고, 그냥 딱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보였을 것 같다. 수현 씨도 언발란스한 가정의 캐릭터가 어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독님이 '부조리극'이라고 하시지 않았나. (수현과)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부조리하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면 서로 이해도 잘해준다. 겉에서 봤을 때와 안에서 봤을 때 뭔가 다른 걸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셨나 싶다"며 "첫 식사부터 뭔가 말투가 까칠하다. 손아랫동서가 나이가 많아 손윗동서에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라고 하는데 이상하지 않나. 거기에 딱 '하지 말라'라고 하는데 말에 가시가 있다. 나는 그 대사들이 너무 재밌었다. 초반부터 불안 불안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으셨던 것 같다"라고 짚기도 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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