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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또 다시 항명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네덜란드의 레전드가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에릭 텐 하흐의 지도력을 문제삼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맨유는 지난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로파 리그 예선전을 치렀다. 트렌테와의 이날 경기에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던 맨유는 홈팬들앞에서 뜻밖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릭센이 전반전에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라머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레전드인 루드 굴리트가 분석한 내용이다. 굴리트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던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굴리트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AC밀란에서 뛰었고 은퇴는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했다. 굴리트는 이날 경기에서 맨유 선수들이 감독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명설’을 제기한 것이다.
굴리트가 포착한 장면은 이렇다. 텐 하흐가 후반전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기위해서 대화를 시도할 때였다.
굴리트는 “텐 하흐는 가르나초와 이야기하고 싶어했지만 그는 전혀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텐 하흐는 계속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굴리트는 가르나초가 감독을 향해 “나좀 내버려둬!”라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가르나초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후반 20분이 지날 무렵 디알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가르나초가 왜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는 알수가 없다. 굴리트의 추측일 뿐이다. 물론 가르나초는 지난 시즌 감독에게 항명한 적이 있다. 경기 도중 교체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감독을 비난 한 적이 있다.
가르나초는 2023-24시즌 EPL 33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조기 교체됐다. 불만을 갖고 있던 가르나초는 경기가 끝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반발했다. 물론 자신이 올린 것은 아니다. 팬들이 가르나초 교체에 대해서 “가르나초는 올 시즌 맨유 최고의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 있다”는 등의 비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르나초는 사실 텐 하흐가 키워낸 스타이다. 이제 겨우 20살이다. 텐 하흐가 부임한 2022년 10월 유로파 리그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면서 텐 하흐의 눈에 들어 줄곧 맨유 1군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었다.
굴리트는 맨유의 부진한 결과에 대해서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결과가 앞으로도 더 자주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그렇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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