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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 레이스에서 표를 얻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컵스의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69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이마나가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4월 5경기에서 4승 27⅔이닝 3볼넷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98을 마크했다. 5월에도 5경기 1승 1패 30⅓이닝 7볼넷 31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특히, 첫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는데, 빅리그 데뷔 첫 9경기 최저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마나가는 6월 5경기 2승 1패 27이닝 평균자책점 5.67로 흔들렸지만, 7월 4경기 1승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예고했다.
올 시즌 이마나가의 성적은 29경기 15승 3패 173⅓이닝 31사사구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9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마나가는 첫 시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컵스의 올 시즌을 결산했다. 올 시즌 컵스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을 꼽았다. 당시 선발 등판한 이마나가는 7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팀의 12-0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트 피어슨이 8회, 9회 포터 호지가 차례대로 등판해 팀 노히터를 완성했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팀 노히터를 달성했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경기는 그의 대표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이마나가를 팀 MVP로 선정했다. 'MLB.com'은 "타자 중에서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컵스의 시즌 MVP는 이마나가다"며 "지난 1월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 좌완투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올해의 신인왕 레이스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표를 얻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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