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운자로, 출시 시점 내년 5월로 앞당겨질 전망
위고비보다 감량 효과 높은 수치기록 이목 쏠려
탄탄한 영업망과 대사 질환 강점기업 후보 물망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 화제의 비만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출시가 이달로 확정된 가운데 경쟁약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의 국내 유통사 선정 경쟁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경쟁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국내 유통사 후보로 보령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출시 예상 시점은 내년 5월이다.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국내 유통사 매출도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7월 식약처 허가를 받고 비만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임상 연구에서 체중 20% 이상 감량 효과로 경쟁약인 위고비(1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에서 5억1740만달러(7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앞서 위고비 국내 유통사로는 노보노디스크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를 맡았던 쥴릭파마코리아로 예고됐다. 공급 가격은 4주분 37만원대로 책정됐다.
마운자로 유통사 후보로 먼저 거론되는 제약사는 보령이다. 보령은 일라이릴리와 협력한 바 있다. 지난 2020~2022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레사(올린자핀) 등 국내 판권을 인수한 바 있다.
보령 관계자는 “자사는 2016년부터 한국릴리와 당뇨약 트루리시티 상품 판매 계약을 맺고 유통을 담당해 왔다”며 “하지만 새로운 의약품 파트너십 체결은 전혀 다른 문제다”고 말을 아꼈다.
한미약품도 거론되고 있다. 대사질환 분야 강자로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복합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마운자로 국내 유통 관련해서는 아직 특정 논의나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운자로로 인해 국내에서 비만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종근당은 알보젠의 비만치료제인 큐시미아 공동판매·유통을 맡고 있다. 큐시미아는 미국 기준 2012년 성인 비만치료제로 승인됐다. 단기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신경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 복합체다. 한국에는 2019년 말에 도입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라이릴리 입장에서 국내 유통사를 선택할 때 비만약 유통 경험 등이 중요할 것이다”라며 “자사는 비만약 큐시미아 유통 경험이 있어서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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