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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하듯 독기 담았죠"…이창섭, '성대 폴립' 이겨내고 솔로 본격 도약 [MD현장](종합)

시간2024-10-02 17:08:15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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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타지오
사진 = 판타지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이창섭이 솔로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이창섭의 정규 1집 '1991' 쇼케이스가 열렸다.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로 이뤄져 이창섭의 확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이창섭은 "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 굉장히 떨린다. 설레기도 하고, 새삼 솔로 가수라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역할인지 체감이 된다. 그래도 일단 기분이 너무 좋고, 첫 정규에 많은 곡들을 담을 수 있게 해준 판타지오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991'은 내가 태어났던 1991년부터 현재까지 흘러온 모든 시간을 담으려고 했던 앨범이다. 그동안 쭉 음악을 해오면서 내가 좋아했던 음악의 취향과 장르를 모두 반영했다. 정말 순도 100% 내가 하고싶은 것들만 담았다"고 전했다.

사진 = 판타지오
사진 = 판타지오

타이틀곡 '33(삼삼)'은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팝 록 장르로, 이창섭이 단독 작사를 맡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올드타운(OLD TOWN)'은 이창섭만의 감성으로 추억을 회상한 시티 팝이다.

이창섭은 "먼저 '33'은 내가 작사를 했다. 33살이 되어보니 알게 된 것들, 그리고 33살이 되어보니 서른 세살에 임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곡을 들으시는 분들이 본인의 삶을 빗대서,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올드타운'이 추억, 과거를 이야기하는 곡이라면 33은 과거를 생각하면서 언젠가 만날 또다른 나, 또다른 우리, 그런 것들을 떠올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곡이다. 쉽게 말하자면 '올드타운'은 과거형이고, '33'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Macchiato(마키야토)', 'Saturday night(새러데이 나잇)', '기사도', 'BUMPBUMP(뻠뻠)' 등 신곡 6곡이 수록됐다. 또 선공개한 '희망고문', 'NEW WAVE(뉴 웨이브)', 'Golden Hour(골든 아워)', 'STAY(幻)', '#RUN(런)'과 싱글로 발매했던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가 담겼다.

이창섭은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다른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곡의 장르가 대부분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 = 판타지오
사진 = 판타지오

이창섭은 "원래 4월에 미니 앨범으로 나오려고 했다. 기사도 나왔다. 그런데 목의 이슈로 (활동이) 중단되니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노래가 고팠다. 그래서 회사에 '정규앨범 낼래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시더라. 덕분에 한풀이하듯이 정규앨범을 만들었다. 용기보다는 독기로 만들었다. 내가 5개월 동안 꾹꾹참은 것들을 터뜨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내가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는 크지 않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늘 비투비 창섭이지만 (이번 활동으로) 솔로가수로서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실제로 솔로 활동을 준비해보니 솔로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체감할 수 있었다. 6명이서 분담했던 것을 오롯이 한 명이 짊어지는 것이 무겁더라. 그런데 그걸 하나하나 이겨내면서 강해지는 걸 느꼈다. 이번 앨범으로는 스스로 땅에 발은 딛고있는 솔로 가수 이창섭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2곡 전체가 내 목소리로만 담겨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래서 내게 너무 소중한 정규 앨범이 될 것 같다. 팬 분들과 대중 분들에게 '노래 잘하는 동네 형아'로 비춰지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이창섭의 첫 정규앨범 '1991'은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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