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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더를 원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시즌을 마치자마자 프런트 개편에 나섰다. 구단의 레전드 버스터 포지(37)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 자연스럽게 지난 겨울 이정후(26) 영입에 앞장선 파한 자이디 사장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해고됐다.
MLB.com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2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피트 푸틸라 단장마저 보직에서 해임하고 구단의 다른 부서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신임단장은 밥 멜빈 감독을 도와줄 수 있는 유능한 인물, 스카우트 출신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지 사장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21년, 34세 시즌을 마치고 돌연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그러나 3년만에 구단 사장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사장이 아니었을 뿐, 그동안 구단의 일부 업무에 간접적으로 관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렉 존슨 회장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포지 사장은 MLB.com에 “그냥 흥분된다. 이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 다시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야구에 매우 열정적이다. 궁극적으로 매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우승을 경쟁하는 팀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또한, 포지 사장은 "난 리더를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멜빈 감독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그를 위해 힘을 실어줄 사람을 원한다. 스카우팅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이상적이다. 내게도 그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의 게임은 눈과 본능이 보이는 것과 데이터가 알려주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푸틸라 단장의 보직 해임의 원인을 부족한 리더십에서 찾은 것이다. 사실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몇 차례 굵직한 슈퍼스타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물러난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겨울에 영입한 대부분 선수가 올해 썩 좋지 않았다.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과 2년 6200만달러, 조던 힉스를 4년 4400만달러, 맷 채프먼을 3년 54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달러에 각각 영입했으나 리그를 압도한 선수는 없다. 그나마 스넬이 후반기에만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가 새 단장을 앉히면서 다가올 오프시즌에 FA와 트레이드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FA가 되는 김하성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일 것이란 예상은 꾸준히 나온다. 기본적으로 중앙내야가 취약하다. 게다가 김하성을 잘 알고 신뢰하는 멜빈 감독이 있고, 김하성의 절친 이정후도 있다. 김하성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매력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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