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주총은 이사회 결의 사항…임종훈 단독 결정 아닌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권한을 부당 폄하 의도에는 적극 대응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한미약품이 임시 주총 건을 받아들이지 않자 강행하기 위해서다.
4일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에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0일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 지위 해임과 △박준석 한미사이언 부사장·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시 주총을 한미약품에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관계자는 “한미약품을 포함 모든 계열사 간 원만한 협업과 균형 관계를 유지시키고 최선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지주사 본연 역할과 목적 수행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독단적 결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받아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은 상법상 이사회 결의를 전제로 하는 중요한 업무 집행 사항인데 이를 거치지 않았다”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먼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런 한미약품에 입장에 한미사이언스도 추가 보도자료로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에 대한 법원 임시주주총회 허가신청과 관련하여 이사회 규정을 위반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규정에도 없는 표현까지 써가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권한을 부당하게 폄하하려는 의도에는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그룹 경영분쟁은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어머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년 임주현 부회장 등 3인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가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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