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가 가을야구 첫 판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지휘한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영찬이 아버님이 어제 돌아가셨다. 발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1차전은 영찬이 없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LG의 마운드 운용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는 일단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순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선발 바로 뒤에 붙여서 가려고 했는데 영찬이가 없어서 뒤쪽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고 설명했다.
LG는 올 시즌 불펜이 지난해만 못하다. 180도 달라졌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 이정용 군입대, 함덕주 수술 등으로 이탈이 많았다. 사실상 작년 필승조는 해체됐다. 올해 믿을 만한 카드는 김진성과 유영찬뿐이다. 유영찬은 올해 마무리를 맡아 제 몫을 다 해냈다.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선 KIA 정해영(31세이브), 삼성 오승환(27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반대로 선발 쪽은 단단해졌다. 특히 국내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임찬규, 최원태에 5선발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컷이 컸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미국에서 불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 이미 정규시즌 막판 이를 활용해봤다. 투구 수에 따라 최대 2이닝까지 소화했다.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의 등판 시점이 중요해졌다.
염경엽 감독은 KT에 대해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전력이 더 갖춰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치지도 않았다. 전력 상승세일 때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빡빡한 준플레이오프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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