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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비상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은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했으나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로메로 라비아를 모두 첼시에 뺏겼다. 분주해진 리버풀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엔도를 깜짝 영입했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66억원).
엔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도 높은 압박에 고전하며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레 엔도와 리버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점차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에 적응했고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나서며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슬롯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고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이에다드)였다.
리버풀은 수비멘디와 이적에 대해 합의를 했지만 끝내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 잔류를 택했다. 당초 수비멘디가 합류하면 엔도가 리버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입에 실패하면서 엔도도 잔류를 하게 됐다.
그럼에도 엔도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에게 ‘6번’ 역할을 맡겼고 흐라번베르흐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최고의 중원을 구성했다. 자연스레 엔도는 리그 교체 출전 1회에 그치면서 전력 외의 자원으로 분류됐다.
방출설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엔도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다. 이미 31세가 된 엔도를 보내면서 이적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선수 영입도 모색하고 있다. 매체는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며 젊은 선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수비멘디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겨울에 다시 수비멘디 측과 접촉을 할 예정이다. 또한 애덤 워튼(크리스탈 팰리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등도 영입 리스트에 포함됐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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