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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6일) '에이스'를 출격시키고도 뉴욕 메츠의 마운드 공략에 실패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닉 카스테야노스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필라델피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메츠 :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J.D. 마르티네즈(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필라델피아 :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쉬(좌익수)-에드문도 소사(3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오스틴 헤이스(좌익수),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
전날(6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메츠였다.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1점 밖에 손에 넣지 못했던 메츠는 8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무려 5점을 쓸어 담았고, 경기 막판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6-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대로 필라델피아의 경우 '불펜데이'로 시리즈를 시작한 메츠의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전날의 경우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이었다면,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선취점을 손에 넣은 것은 메츠였다. 메츠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안타로 출루하자 이어 나온 마크 비엔토스가 필라델이파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6회초에는 피트 알론소가 달아나는 솔로홈런까지 뽑아내며 간격을 3점차로 벌렸다.
필라델피아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이 터너가 안타로 출루한 뒤 브라이스 하퍼가 메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99마일(약 159.3km) 직구를 받아쳐 타구속도 111.8마일(약 179.9km)짜리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좁히더니, 후속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백투백 아치를 그려내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에도 양 팀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필라델피아가 동점을 만들어내자 메츠는 7회초 브랜든 니모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8회말 하퍼의 볼넷과 카스테야노스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브라이슨 스탓이 2타점 역전 3루타를 작렬시켜 흐름을 뒤집더니, J.T. 리얼무토가 한 점을 더 뽑아내면서 6-4로 필라델피아가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필라델피아가 승리와 가까워진 9회초 메츠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린도어의 안타로 마련된 마지막 기회에서 비엔토스가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6-6으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마지막까지 웃는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너와 하퍼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카스테야노스가 메츠의 바뀐 투수 타일러 메길을 상대로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메츠를 7-6으로 제압,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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