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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또다시 불명예 기록을 쓰면서 경질 위기에 놓였다.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누사이르 마즈라위-해리 매과이어-조니 에반스-디오고 달로-코비 마이누-크리스티안 에릭센-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로 출전했다.
맨유가 먼저 빌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중원에서 빌라의 볼을 끊어낸 맨유는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다. 왼쪽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볼을 잡았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빌라도 전반 8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모건 로저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0분 제이든 필로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맨유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매과이어가 절뚝이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국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타이스 더리흐트를, 마즈라위 대신 빅토르 린델로프를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3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래시포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중거리 슈팅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손끝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 맨유는 프리킥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다. 가르나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고,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연결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맨유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렀다. 빌라는 홈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4승 2무 1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5위를 지켰다.
맨유는 빌라전 무승부로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맨유는 1989-90시즌 이후 시즌 개막 7경기에서 최저승점을 기록했다. 또한 개막 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면서 5골 미만을 기록한 1972-73시즌 이후 제일 적은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맨유는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매치 기간이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맨유 보드진을 포함한 알렉스 퍼거슨 경은 빌라전을 단체로 지켜봤다.
영국 'BBC'는 빌라전 종료 후 "짐 랫클리프 경이 무승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맨유는 그저 경기에서 경기로 나아가며 그 결과가 충분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매우 불만족스러운 상황이고 그들은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미러'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러는 "맨유는 텐 하흐와 중요한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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