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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웨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이견이 없다. 단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 갤럭시 등 명가 전문 공격수. 최고의 기량을 가졌기에 명가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통산 득점 561골에 빛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 한 채 지난 2023년 AC밀란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웨덴 대표팀의 최고 전설이기도 하다.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22경기를 뛰었다. 스웨덴 역대 6위의 기록이다. 골은 역시나, 역대 1위다. 스웨덴 대표팀 이브라히모비치는 총 62골을 성공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월드컵과 유로 우승컵은 없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 오브 전설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발걸음은 그만큼 위대했다.
그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AC밀란 유니폼을 입었고, 아버지를 따라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첫째 아들 막시밀리안 이브라히모비치가 최근 스웨덴 U-18 대표팀에 발탁됐다. 막시밀리안 역시 아버지와 같은 공격수. 그는 지난 여름 아버지가 고문으로 있는 AC밀란과 계약을 맺었다. 이탈리아 U-20 리그에서 6경기 출전 4골을 넣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활약이 스웨덴 U-18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막시밀리안은 항상 아버지의 이름이 따라다닌다. 그는 상대와 싸워야 하고, 더욱 큰 싸움은 아버지의 위대함과 싸우는 것이다. 당장 아버지의 위대함을 벗어날 수 없다. 위대한 아버지를 둔 많은 선수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다. 압박감이 있고, 부담감이 있다. 아버지와 항상 비교되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막시밀리안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즐라탄의 아들은 달라도 달랐다. 그는 아버지의 존재감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하면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막시밀리안는 '제2의 즐라탄'이 아니라 '제1의 막시밀리안'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스웨덴의 'Sportbladet'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아버지와 비교를 받으며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에게 좋은 조언을 해줍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해낸 모든 위대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생각을 하면 저는 정말로 아버지의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이 됩니다. 대신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과도 저를 비교를 하지 않습니다. 제 자신을 믿고, 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을 합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배운 방법입니다. 압박감은 없습니다. 열심히 일을 할 뿐입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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