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스타성이 있으면 다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와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서 잇따라 홈런을 1개씩 쳤다. 그러자 현장에서 ‘비공식 40-40’이란 말이 나왔다. 김도영이 정규시즌서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비공식 40-40을 한 뒤 다시 한번 야구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말 40-40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 광주 라마단호텔 충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도 “40-40은, 비공식 연습경기서 채워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오히려 김도영은 발야구로 삼성 라이온즈를 농락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 19일 자체 연습경기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최형우의 외야 뜬공에 3루, 나성범의 외야 뜬공에 홈까지 뛰어 점수를 만들기도 했다.
김도영은 “일단 정규시즌서 부상 없이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젊은 나이와 패기로 한국시리즈에 임하겠다. 영광스럽다는 생각이다.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 어느 구단을 상대로 기록을 세워도 영광이지만, 이번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기록은 삼성으로부터 달성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미 정규시즌 MVP를 예약했다. 한국시리즈 역시 MVP 후보 1순위다. 만약 한국시리즈 MVP까지 선정되면 시즌 후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2017년 양현종 이후 역대 두 번째 통합 MVP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참고로 김도영의 ‘원조 버전’ 이종범도 해내지 못한 대업이다. 이종범은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지만, 그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종범은 1994년에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물론 김도영은 이를 직접적으로 의식하지 않는다. “통합 MVP도 욕심은 크게 없다”라면서도 “내가 할 것만 하면 기회는 온다. 스타성이 있으면 다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통합 MVP에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도영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