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웃음을 주고 싶은 건 하나의 욕구라 생각해요. 저로 인해 웃고 즐거워하면 행복해지잖아요."
배우 김동욱이 코믹 수사물 '강매강'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동욱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에서 맑은 눈의 광인이자 엘리트 동방유빈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 김동욱은 동방유빈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허당끼 있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동욱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를 만나 '강매강' 종영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동방유빈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이런 전제하에 캐릭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23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강매강'은 디즈니+ 랭킹에서 5위에 올랐다. 별점은 2.8(최고점 5.0)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사이트 IMDb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7.8점이다.
김동욱은 "사건들이 나오면서 점점 재밌어지는 것 같다. 초반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작품의 색깔을 보여주다 보니 설명할 부분이 많아지더라. 5부부터 본격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훨씬 많다. 동방유빈의 전사도 밝혀지니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코미디는 배우들에게도 어려운 장르로 꼽힌다. 김동욱은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는 기대가 된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또 "대본을 보고 고민하고 디테일하게 분석하는 작업은 고되고 힘들지만 그 목적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는 게 즐겁고 매력적"이라며 "내가 고민한 것들의 웃음 타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큰 희열이 온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동욱은 박지환(무중력 역), 서현우(정정환 역), 박세완(서민서 역), 이승우(장탄식 역)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다. 극 중 가장 재밌는 캐릭터가 누구인 것 같은지 묻자 김동욱은 서현우가 연기한 정정환 역을 꼽았다.
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특히 서현우라는 배우가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서 역의 박세완도 인형 같은 얼굴로 어떻게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김동욱은 지난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했다.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 '민들레가족', '하녀들', '그 남자의 기억법', '돼지의 왕',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진하림 캐릭터는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로 김동욱의 인생 캐릭터로 꼽힌다.
김동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아직 많다. 아직도 진하림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어 신기하다"면서 "'강매강' 속 동방유빈도 그렇고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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