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매출 기준 양사 3분기 최대 실적 경신
주가는 SK하이닉스 +1%·현대차-5%
반도체 호황기 뛰어넘은 영업익 기록
현대차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20만닉스에 근접했고 현대차는 5%대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1.12% 상승한 19만8200원, 현대차는 5.19% 하락한 2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매출 기준 양사 3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당기순이익 5조7534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 2분기에도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또 한 번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 기록인 6조4724억원도 경신했다.
지난달 12일 반도체 업종 겨울을 전망한 ‘모건스탠리 보고서’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우상향 중인데 3분기 실적까지 뒷받침 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4.23% 하락한 5만6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HBM, eSSD(기업용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은 월요일(8월5일) 이후 SK하이닉스는 주가가 26.96%(15만6100원→19만8200원)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0.72%(7만1400원→5만6600원) 하락한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HBM과 e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로 초호황기인 2018년을 넘어서는 이익 개선세를 시현했다”며 “향후 AI 수익화 지연에도 AI 서버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HBM 수요 측면에서의 업사이드, 공급 측면에서의 다운사이드 고려 시 내년에도 HBM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3분기 매출은 42조9283억원(자동차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9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3조2059억원)도 3%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 환율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검은 월요일 이후 주가가 2% (22만4000원→22만8500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LG전자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나 감소했다.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2.31% 하락한 9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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