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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김수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의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홈쇼핑 방송에서 부은 얼굴과 손을 떠는 모습, 말이 느린 모습 등이 포착되며 건강악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정 이사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건강에 문제가 없다"며 "(논란이 된 영상은) 방송 전날 밤을 새고 급하게 촬영한 녹화분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수미 역시 "건강은 괜찮다. 당시 말이 어눌했던 것은 임플란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로부터 한 달 뒤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대표작은 MBC '전원일기'로, 이 작품에서 '일용엄니' 역을 22년 간 연기했다. 이외에도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가문의 영광', '헬머니'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지난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의 주인공 봉란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 지난 9월 종영한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으며 10월 12일 마지막 방송을 한 E채널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를 통해 괌의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주며 소통하는 등의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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