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큰일 날 뻔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류지혁이 사과했다. 어떤 이유였을까.
류지혁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 상황은 어필할 상황이 아니다. (이)우성이는 들어오는 대로 제대로 들어왔고, 나는 더블 플레이를 빨리 하려다 주자 발이 들어오는 쪽으로 발을 디뎠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살인 태클에 대한 이야기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1회말 1사 1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땅볼을 쳤다. 3루수 김영웅의 송구를 받은 류지혁은 1루로 뿌리려다 슬라이딩 해 들어오는 이우성과 충돌했다. 발목을 가격당한 류지혁은 한바퀴 돌아 떨어졌다. 목부터 떨어져 충격이 상당해 보였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류지혁은 경기를 이어갔다.
류지혁은 "내가 먼저 사과했다. 2루타를 쳤을 때였다. 우성이가 2루 커버 들어와서 만났는데 괜찮냐고 하길래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 후 또 연락이 왔다. 괜찮다고 했다. 우성이 잘못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류지혁은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전 타석 출루였다.
류지혁은 "(양)현종이 형을 잘 알았던 것 같다. 직구를 계속해서 던지더라. 직구 노리고 들어갔다. 현종이 형 성격을 하니깐 무조건 던지겠다 싶었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 뒤에도 연결이 잘 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광주 원정에서 2패를 하고 왔다. 홈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류지혁은 "우리 할 거 하다 보면 홈이니깐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강)민호 형도 어차피 하늘이 다 정해져 있으니깐 우리 할 거 하자고 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구=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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