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22)의 비매너 논란이 또 나왔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에서 연장전 끝에 안병훈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1년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노렸던 김주형의 국내 우승은 아쉽게 무산됐다.
논란은 경기 후 발생했다. 안병훈에 따르면 김주형은 우승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돌아와 분을 참지 못했다. 라커룸 문짝을 부순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하지만 다른 회원들이 사용하는 공용 시설이다. 당연히 비난이 뒤따랐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KPGA 측은 "경위를 파악한 뒤 상벌위 개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출전했던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의 마지막 날 경기 도중 버디 퍼트를 실패하자 퍼터로 그린을 내리쳐 그린을 훼손했으나 수리 없이 떠나 강한 비난을 샀다.
또 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주형은 미국팀 스코티 셰플러가 퍼트를 마치기도 전에 다음 홀로 이동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김주형은 "게임에 집중했다. 거기서 셰플러의 퍼트를 볼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주형은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일찌감치 기대주로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20년 KPGA 군산 CC오픈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8세 21일)을 차지했다.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 17일)도 올렸다.
이처럼 남다른 재능을 선보인 김주형은 2021년 제네시승 대상과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투어를 제패했다.
2022년부터는 더 큰 무대로 옮겼다. PGA 투어에 나선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올렸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만에 21세 이전 2승을 거둔 선수가 되면서 세계 골프계에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렸다. 올해 8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실력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인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렸다. 이어 미국 무대에 진출해 3승을 거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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