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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던 황의조가 알란야스포르에서 리그 3호골을 작렬했다.
알란야스포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알란야 바체셰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0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황의조는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발끝은 전반전 초반부터 날카로웠다. 황의조는 전반 20분 수비 뒤 공간으로 침투해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황의조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황의조는 전반 25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코르도바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헤더슛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리그 3호골.
그러나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17분 무사 제네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0분에는 아돌포 가이치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며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알란야스포르는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의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황의조는 90분 동안 1골, 드리블성공 2회, 키패스 1회, 빅찬스생성 1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 심리로 열린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진심으로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후 진술에서 황의조는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나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 입게 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리고, 또한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용서 받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면서 앞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앞으로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도록 하겠다.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간청했다.
2022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노리치 시티로 6개월 임대를 다녀온 뒤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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