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BO리그 역사에 3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해냈다.
KIA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물리치고 4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만의 통합우승. 구단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KIA를 이끄는 수장 이범호 감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은 2월 중순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갑작스럽게 감독에 취임했다. 전임감독이 갑작스럽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고 물러나면서, 어수선한 팀을 하나로 모으고 시즌까지 준비해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2011년부터 선수와 코치로 오랫동안 타이거즈에 몸 담은 인사였다. KIA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철저한 원칙에 따른 믿음의 야구,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야구를 펼치며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KIA는 지난 몇 년간 부상자가 많았다. 올해 역시 KIA는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았다. 양현종을 제외하면 선발투수가 전원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풍부한 불펜 물량을 앞세워 끝내 버텨냈다. 타선은 팀 타율 0.301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위력을 뽐냈다. 이 과정에서 이범호 감독은 부진한 선수들을 끝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며 정상궤도 진입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철저한 원칙주의자이기도 하다. 김도영,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타자 대부분 시즌 중 1~2차례 문책성 교체를 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책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 집중력 떨어진 플레이에는 가차 없었다.
그렇게 팀을 하나로 묶었고, 2017년 이후 7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 개개인이 좀 더 수준 높은 주인의식을 갖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팀에 헌신하는 선수에겐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전 감독, 2011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데뷔 시즌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아울러 KIA에서 선수생활을 한 야구인들 중 최초로 KIA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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