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기술 개발한 KTCS-2, 기술 자립으로 경제성 향상·글로벌 수출 기회 확대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전국 고속철도망에 본격 도입될 준비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KTCS-2(Korea Train Control System-2)는 2018년 국가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LTE-R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으로, 2022년 전라선에서 상용 운전에 성공했다. 현재는 전국 고속철도 구축의 첫 단계로 경부고속선에 도입하기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호남 및 수서고속선에도 순차적으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확대될 KTCS-2 상용화는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진 완전한 기술 자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부고속선 열차제어시스템을 KTCS-2로 구축할 경우 기존 외산 시스템 대비 약 1조 2000억원 이상 예산 절감이 가능하며 320km/h 운영속도를 지원하는 기반 시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철도 건설의 경제성이 향상돼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쟁력과 국민 편의성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KTCS-2는 유럽 열차제어시스템(ETCS, 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규격을 충족해 해외 신호 시스템 호환이 가능하므로 해외 시장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속철도를 포함한 철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K-철도 기술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2는 국가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고유 철도 기술로서, 철도의 안전성, 효율성,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한국의 철도 기술 자립성을 강화하고, 세계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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