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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달 28일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에서 마르세유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0-3 참패를 당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했던 마르세유는 리그 최강의 팀에 손쉽게 무너졌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은 참패의 원흉 한 명을 골라냈다. 바로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였다. 데 제르비 감독이 많은 비판을 감수하고 올 시즌 영입한 그린우드였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기세가 주춤했다. 특히 PSG전에서는 개인 플레이로 일관했고,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폭발했다.
그는 선발 출전한 그린우드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했다. 징계성 교체였다. 그린우드는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조기 교체였다. 데 제르비 감독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PSG 참패 후 그린우드에 호통을 쳤다. 핵심은 '개인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 공격수들의 영상을 보여주며 그린우드를 교육 시켰다. 그린우드를 바꾸기 위한 데 제르비 감독의 '충격 요법'이었다.
프랑스의 '레키프'는 "데 제르비는 PSG에 0-3 패배를 당한 후 그린우드와 면담을 가졌다. 그린우드의 폼이 최근 떨어졌다. 그러자 데 제르비는 그린우드와 일대일로 만났다. 데 제르비는 그린우드에게 너무 개인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렇게 하면 PSG 경기처럼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또 그린우드가 수비 참여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데 제르비는 그린우드를 위해 몇 가지 특별 영상을 만들어 보여줬다. 팀에 헌신하는 다른 팀 공격수들의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통해 그린우드의 단점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충격 요법'은 통했다. 4일 열린 낭트와 리그1 10라운드. 그린우드는 선발 출전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세유는 2-1 승리. 후반 16분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그린우드였다. 데 제르비 감독의 충격 요법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이번 승리로 마르세유는 리그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1골을 추가한 그린우드는 리그 7골로 득점 공동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PSG의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8골이다. 그린우드와 1골 차이에 불과하다. 그린우드는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프랑스 리그1에 킬리안 음바페가 없으니 그린우드가 '왕'이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충격 요법으로 인해 그린우드는 '음없그왕'의 모습을 되찾았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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