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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2024-25시즌 10라운드까지 5승3무2패로 5위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승점 1점에 그쳤다.
성적이 좋지 못하보니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선수생활 내내 리버풀 한 클럽에서만 뛰었던 제이미 캐러거가 한 방송에서 아스널을 맹비난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분석에 따른 비판이어서 수긍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캐러거는 영국 먼데이 나이트 풋볼(Monday Night Football)아스널을 향해서 “트로피없는 무리뉴 팀과 같다”고 일갈했다. 조제 무리뉴를 소환해서 아스널과 비교해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우선 무리뉴는 트로피가 없지 않다. 너무 많다.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서 스페셜 원이라고 불린다.무리뉴는 199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했다. 코치생활을 거쳐 지금까지 감독을 맡고 있다.
무리뉴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3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첼시 사령탑을 두 번이나 맡았는데 2004-05, 2005-06, 2014-15시즌에서 은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리뉴는 처음에는 FC 포르투,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 등 맡은 팀마다 리그나 컵 대회 등에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문제는 우승을 못했을 때이다. 캐러거는 아스널이 뉴캐슬에 0-1로 패한 경기를 본 후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우선 캐러거는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을 맡은 이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에게 배운 것들을 아스널에 접목,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실질적으로 아스널은 지난 2시즌 동안 맨시티와 우승경쟁을 펼쳤고 아깝게 타이틀을 놓치기도 했다.
그런데 역전 우승을 내준 아스널은 맨시티와 차이점이 있었다. 선수층이 고르지 않아 한 시즌을 치를 정도의 신체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아르테타는 스타일을 변경, 이를 극복하려고 했다. 이점이 무리뉴의 비슷한 과정이라는 것이 캐러거의 분석이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아직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무리뉴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가는 팀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캐러거는 아르테타가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첼시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모두 수비적으로 강하고, 키가 크고 힘이 세며, 세트 피스에 의존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승을 일궈내기 위해서 아르테타는 더 나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데리고만 오다보니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세트피스에 더 의존하고 롱볼을 더 많이 구사한다는 점이다.
캐러거는 아스널의 문제점을 콕 집었다. 그는 “아스널은 원정 경기에서 세트피스가 아닌 상황에서 골 넣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보니 최근 부진한데 그 원인의 배경에는 미드필더인 마르틴 외데고르의 부재에 있다는 것이 캐러거의 설명이다.
캐러거는 외데고르에 대해서 “그는 아마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위 4~5위 안에 드는 선수이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맨시티와 다른 점이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케빈 더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인해 거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외데고르에 크게 의존하는 아스널과 달랐다”고 아스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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