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첫사랑 아이콘'이요? 그렇게 불러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용준이의 첫사랑일 수 있어서 영광스러워요. 감사하고 과분합니다."
배우 노윤서가 '청설'을 통해 새로운 '첫사랑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노윤서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나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청설'은 노윤서가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영화이자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날 노윤서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본을 봤을 때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많았다. 순수하고 진심 어리게 다가오는 용준이와 그걸 받아들이는 여름이, 그리고 가을이와의 관계성도 좋아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작을 보고 나서 '우리만의 청설은 또 어떤 느낌일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노윤서는 '청설'에서 능숙한 수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촬영 석 달 전부터 함께 출연한 홍경, 김민주와 함께 수어를 배웠다고. 촬영장에도 수어 선생님이 함께 상주해 수어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노윤서는 "처음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거라 생각하고 배우러 갔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반복되는 단어는 쉽게 익히고 빠르게 익혀지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수어가 표정이 70%를 차지한다. 같은 수어도 표정을 달리하면 의문문이 되기 때문에 행동과 표정이 중요한 언어다. 수어를 배우면서 표현력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어교육원에 못 가는 날에는 홍경, 김민주와 연습실을 따로 잡아서 연습했다. 간식도 사 먹고 했다"면서 "내향적인 세 사람이지만 3개월 동안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가을이랑 자매 케미도 잘 나올 수 있던 것 같고 수어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노윤서는 '청설'에서 홍경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노윤서는 홍경과의 호흡을 묻자 "오빠가 너무 청순하게 생겼다. 그림체가 같으면 보기 편안하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을 해주시면 어울린다고 받아들여지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홍경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나도 키스신이 처음이다. 볼 뽀뽀 정도는 연기로 한 적 있는데 키스신은 처음"이라며 "홍경 오빠가 너무 '파들파들' 거리더라(웃음). 내가 '오빠 괜찮은 거지'라고 물었을 정도다. 저도 너무 떨렸지만, 둘 다 떨면 진행이 안 되니까 정신 차리자고 생각했다. 내가 좀 더 정신을 빨리 차린 것 같다"며 웃었다.
2022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데뷔한 노윤서는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tvN '일타 스캔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신인임에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
이에 대해 노윤서는 "항상 얘기하는 건데 운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못 느꼈는데, 돌이켜볼수록 신기하더라. '내가 이 선배님들과 이 작품을 했다고?' 혼자 생각할 때도 있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노윤서는 '청설'이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물음에 "소중한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청설'의 테마가 '처음'과 관련되지 않았나. 내게도 영화가 처음이다. 처음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가 남다른 것처럼 '청설'은 드라마 데뷔작인 '우리들의 블루스'처럼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의미 깊고 배운 것도 많다"며 뿌듯하게 웃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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