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이강인 선수를 좋아해서 세레머니도 따라했다."
경남FC 통합축구단 정상혁은 9일 오후 1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K리그 유니파이드컵' A그룹 부산 아이파크 통합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골을 작렬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정상혁의 발끝은 전반 3분 만에 폭발했다. 정상혁은 경남 파트너 선수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 18분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남은 전반전 정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3-0 리드를 잡았다. 정상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상혁은 후반 6분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남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을 4-1로 제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정상혁은 "일단 전력으로 뛰었던 게 너무 힘들었다. 미드필더라서 많이 뛴 것 같다. 골을 넣은 것은 운이 좋았다. 파트너 선수들이 옆에서 좋은 패스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혁은 총 4개의 골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첫 골을 넣은 뒤에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홋스퍼)의 다트 세레머니를 했고,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레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파리 셍제르망(PSG)의 이강인 '어퍼컷' 세레머니도 볼 수 있었다.
정상혁은 "이강인을 좋아해서 이강인의 세레머니를 많이 따라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남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PSG 유니폼이라고 생각해서 뛰었다. 등번호도 똑같이 19번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정상혁은 K리그 유니파이드컵 출전이 처음이다. 최근 진주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하면서 경남 통합축구단에 입단했고, 올해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김성재 경남 감독은 "진주에 있던 친구인데 창원으로 이사하면서 우리 팀으로 오게 됐다. 스카우트를 했다. 경남 대회 우승도 하고 조금씩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재 감독은 "우리가 유일하게 딴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경남이라는 소속감을 갖고 뛰고 있다. 경남에서 우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주시고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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