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6승을 따낸 하이메 바리아(파나마)가 프리미어12 A조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바리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A조 네덜란드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바리아는 올해 KBO리그 한화에서 20경기에 등판, 6승7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펠릭스 페냐를 퇴출하고 영입한 카드였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를 비롯해 KBO리그 몇몇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그런 바리아는 파나마 선발투수로 네덜란드와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1회 빅리그 출신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조나단 스쿱을 3루 땅볼로 처리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 헨드릭 클레멘티나, 스쿱 샬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엔젤 리차드슨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 무사 1,2루 위기서 스쿱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두 타자도 범타로 요리했다. 4회 리차드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으나 5회 1사 2루 위기를 잘 넘겼다.
바리아는 7-3으로 앞선 6회말에 샬론 스쿱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무사 2,3루 위기서 교체됐다. 후속투수가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보내주면서 바리아의 실점은 5점으로 확정됐다. 그래도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7회에 동점을 허용해 그마저 날아갔다. 파나마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 네덜란드에 8-9로 졌다.
한국이 이번 대회서 바리아를 만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예선라운드에선 조가 다르지만, 한국과 파나마 모두 1~2위를 차지할 경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이나 문동주는 없지만, 바리아가 잘 아는 KBO리그 주요 선수가 가득하다.
바리아로선 프리미어12가 일종의 쇼케이스일 수 있다. 내년 소속팀을 새롭게 찾으려는 선수들에게 국제대회의 호성적은 ‘검증된 스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거나 데이터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바리아의 출발은 일단 좋지 않았다.
바리아의 파나마는 푸에르토리코, 홈팀 멕시코, 베네수엘라, 미국과 잇따라 맞붙는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도 미국을 1-0으로 잡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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