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은 12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점심 약속을 잡았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신고했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은 각자의 계정을 통해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라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보고싶고 미안하고. 내동생"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호산은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가 않네"라며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글을 남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배우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고인을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배우 유선은 "재림아. 너무 아쉽고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고, 배우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고 짧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배우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마음껏 살아가기를"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개그우먼 안영미는 조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방송인 장성규는 "제대로 뵌 적은 없지만 동료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길건은 "하필 7시간 전이다. 그 시간 나도 너무 지쳐서 쓰러진 모습에 힘내라고 무조건 버티라던 언니와 원장님, 그리고 루루 덕분에 버틴 나였는데... 당신에겐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하니, 그 기분 너무 알 거 같아서 마음이 아린다"라며 "동료라면 동료일 텐데 만난 적은 없지만 응원하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던 분이다. 세상이 최대한 버티기가 쉽지 않고 어려운 길 선택한 그 마음 부디 평안하길.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고인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
한편 1985년생인 고(故)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환상거탑', '투웍스',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남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우씨왕후'와 JTBC '피타는 연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MBC 가상 결혼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작은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정오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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