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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이자, '천재타자'로 불리는 후안 소토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장 먼저 소토와 대화를 나누게 될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13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소토가 이번주 캘리포니아주에서 구단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은 두 명이다. 바로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사사키 로키가 첫 번째.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사키의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대체로 비슷하다. 따라서 30개 구단이 공평하게 영입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두 번째는 바로 '천재타자' 후안 소토다. 소토는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사사키의 경우 30개 구단이 모두 영입전에 참전할 수 있지만, 소토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빅리그 30개 팀 모두가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통분모지만, 천문학적인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스몰 마켓 구단의 입장에서 소토는 탐은 나지만 범접할 수 없는 '그림의 떡'과도 같다.
현재 소토의 몸값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겨울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체결한 10년 7억 달러(약 985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규모에선 오타니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이유는 오타니가 '디퍼(디급유예)'를 택한 까닭. 오타니는 매년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연봉만 받고,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약 9570억원)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이후부터 받기로 결정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오타니의 계약은 표면적으론 7억 달러이지만, 실질적인 규모는 4억 5000만 달러 수준에 해당된다. 따라서 소토가 디퍼가 없이 4억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품에 안을 경우 실질적인 규모에서 오타니를 앞설 수 있다. 현시점에서 소토의 몸값은 5~6억 달러로 전망되는 중. 26세에 불과한 소토는 40살까지 현역 생활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초장기 계약을 통해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소토를 향한 열기는 뜨겁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와 할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가 모두 소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한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옵션을 통해 2025시즌에도 양키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애런 분 감독 역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함께 천재타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토를 비롯해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가장 먼저 만남을 가질 구단이 정해졌다. 'ESPN' 제프 파산에 따르면 토론토가 가장 먼저 소토와 접촉한다. 파산은 "지난겨울 오타니를 영입하려고 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버금가는 스타를 영입하려는데 매우 진지한 토론토가 소토를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와 만남을 시작으로 소토는 본격적으로 각 구단들과 협상을 시작한다. 파산은 "보스턴 레드삭스도 소토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행선지인 메츠와 양키스와 미팅도 예정돼 있다"며 "소토는 14년 6억 달러가 넘는 계장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9일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 소토가 어떤 팀으로 향할지 알게 될 것이다. 새해까지 소토의 협상이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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