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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고(故) 송재림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에 일본인 사생팬으로부터 시달렸다는 사실과 그의 사망 원인과 사생활 관련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사이버렉카로부터 또다시 고통받고 있다.
송재림은 지난 12일 오후 12시 30분경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점심 약속을 잡았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신고했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은 각자의 계정을 통해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전 그를 괴롭힌 일본인 사생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생팬은 송재림과 그의 가족, 친구 등 주변인의 사진을 SNS에 최근까지 모자이크 없이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며 그들을 조롱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들이 준 선물도 ○○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댜'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의 비방글을 일본어로 쓰기도 했다.
송재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사생팬의 글이 도마 위에 올랐고, 비난을 받은 사생팬은 결국 해당 SNS 계정을 삭제했다.
나아가 송재림의 사망 소식 전해진 이후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렉카'들이 고인의 생전 사생활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확산하고 있다. 사망 원인에 대한 온갖 추측성 글과 고인의 주변인 신상 털기가 난무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송재림의 사망 사건은 생전에 사생활을 침해했던 일부 팬들의 집착과 사후에 퍼지기 시작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동시에 비극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생전에 그를 괴롭힌 사생팬의 집착은 물론, 사후에 고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루머를 확산하는 사이버렉카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1985년생인 고(故)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환상거탑', '투웍스',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남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우씨왕후'와 JTBC '피타는 연애'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MBC 가상 결혼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작은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정오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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