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신 부담 NO" 송승헌·조여정·박지현의 19금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자전' '인간중독'을 잇는 파격적인 영화 '히든페이스'가 극장을 찾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히든페이스' 시사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 의 후배 미주(박지현)이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 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방자전’, ‘인간중독’을 통해 금기된 사랑과 욕망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송승헌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성진을 연기한다. 조여정과 '인간중독'에 이어 10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송승헌은 "'인간중독' 때도 조여정과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하던 중에 임지연을 만난다. 조여정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며 "이번 '히든페이스'에서도 조여정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돼서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정 씨는 너무 훌륭한 배우고 상대 배우를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이번에 수연 역할을 한다고 해서 너무 좋고 든든했다"며 "동료나 선후배에게 멋진 배우가 되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분이다. 다음 번에는 제가 여정 씨를 힘들지 않게 하는 역할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성진 캐릭터에 대해 "욕망을 대놓고 표현하는 친구가 아니다. 약혼녀가 실종된 이후 미주를 만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본능을 드러낸다. 그 반전되는 감정선을 폭발할 듯 안 할 듯 줄타기 하는 느낌으로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성진의 약혼녀이자 밀실에 갇히게 되는 수연 역은 조여정이 맡았다. 조여정은 "힘듦이 영화 안에 잘 담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밀실 장면은 당연히 힘들고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기할 때 앞에 있는 파트너들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어느 때보다 리액션이 중요한 작품이었다"며 "현장 가면 두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수연이 자취를 감춘 사이 그녀의 자리를 낚아채는 첼리스트 미주 역은 박지현이 연기했다. 박지현은 미주에 대해 "욕망에 충실한 친구다. 그런 욕망을 실현하는 데 있어 계획적이지 않고 즉흥적"이라며 "상대방의 대사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미리 계산하고 생각하지 않고 바로 오는 거친 면을 살리려고 연구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현은 수위 높은 노출신으로 눈길을 끌기도. 이에 대해 그는 "배우로서 굉장한 도전이었다. 작품을 볼 때 '이 캐릭터가 된다면 잘 소화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노출 부분을 계산하진 않았지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박지현은 "노출에 대한 부담보다는 미주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그런데 감독님,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연기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배운 작품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 걸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우 감독도 박지현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박지현 배우가 미팅 자리에 왔을 때부터 '이 친구랑 하게 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갖게 되니까 고민이 되지 않았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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