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전략을 통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8억원(43.4%) 증가한 1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386억원에서 222% 증가한 1242억원을 기록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여줬다.
별도 기준 실적 역시 견조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40억원 증가한 4조6726억원을, 영업이익은 122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의 최고 분기 실적이다.
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른 실적 편입 효과로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99억원과 63억원이 추가됐다.
이마트는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과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대량 매입과 소싱 노하우가 실적 개선의 주효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신선식품 물가 급등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도 고객 유입을 촉진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대표적인 예로, 리뉴얼 후 방문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노브랜드 역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17억원과 344억원으로 각각 2.3%와 30% 늘었다. 노브랜드는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며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100억원을 넘어섰다.
SCK컴퍼니와 SSG닷컴 등 주요 자회사들 또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6억원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증익 흐름을 이어갔다.
이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푸드는 경영효율화로 각각 194억원, 85억원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원 개선해 실적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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