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패기 있게 던지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일본과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14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진행된 쿠바와의 맞대결에서 타선이 폭발, 8-4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제 숙적 일본을 만난다.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소래고를 졸업한 최승용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5경기 2홀드 18⅓이닝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한 그는 2022시즌 48경기 3승 7패 5홀드 93⅓이닝 평균자책점 5.30, 2023시즌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111이닝 평균자책점 3.97을 마크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후반기에 들어서야 복귀했고 12경기 2승 1홀드 27이닝 평균자책점 6.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는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쿠바전이 끝난 뒤 최승용은 "일본이라고 따로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다. 그냥 시즌 때 던지는 것처럼 던지겠다"며 "아는 선수들도 있지만, 최대한 그런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승용은 아는 일본 선수에 대해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스)를 꼽았다. 모리시타는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126안타 16홈런 73타점 64득점 타율 0.275 OPS 0.804를 기록했다.
최승용은 "모리시타를 알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 던지는 타자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제가 하는 투구하도록 하겠다"며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패기 있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타이베이(대만)=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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