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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에 대해 폭언을 퍼부은 데이비드 쿠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마약 흡입 의혹을 받고 있다.
UEFA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쿠트가 UEFA 징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UEFA 윤리 및 징계 감독관이 심판인 쿠트의 조사를 위해 임명됐다.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적절한 시기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SNS에 쿠트가 리버풀과 클롭 감독을 향해 폭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디오가 유포됐다. 비디오를 촬영한 한 남성은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리버풀과 클롭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리버풀에 대해서 "X같은 클럽(Liverpool was shit)"이라고 비난했고, 클롭에 대해서는 "XX놈. 완전히 XX놈(Cunt absolutely)"이라는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해 폭언을 퍼부었다.
이 비디오는 언제 촬영됐는지, 영상 속 인물이 쿠트가 맞는지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BBC에 따르면 공유된 영상은 쿠트가 주관한 2020년 7월 리버풀과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쿠트는 리버풀에 불합리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클롭은 2020-21시즌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조던 픽포드와 충돌해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당시 VAR 심판이었던 쿠트가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는데 이때의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편파 판정 또는 자질 부족이라는 의혹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영상 유출로 인해 쿠트가 리버풀에 불합리한 판정을 내린 것이 사심이 담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쿠트는 곧바로 직무 정치 처분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일단 곧바로 쿠트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PGMOL은 곧바로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의 비디오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PGMOL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설상가상 마약 흡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로 2024 대회 도중 마약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를 흡입하는 영상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이에 UEFA까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완료돼 마약 흡입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쿠트는 심판계에서 영구 퇴출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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