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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선곡 맞교환전'이라는 신박한 미션을 통해 준결승전에 진출할 옥석들을 가려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준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 3라운드 '1: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심사위원 7명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팀이 승리하게 되며, 패한 팀은 그대로 탈락하게 되는 중요한 라운드다. 3라운드 미션은 '선곡 맞교환전'으로, 자신이 선택한 곡을 매치 상대와 서로 맞바꿔서 불러야 한다.
이날의 첫 매치는 매 라운드 '몰표의 주인공' 서경대 펜타클, '연세대 공식밴드' 소나기였다. 펜타클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라는 어려운 곡에 완전히 본인들의 색을 입혀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이나는 "이쯤 되면 서경대 이사장님이 다음 시즌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후원해 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서경대 참가자들의 활약을 짚었다.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선곡한 소나기는 팀원들 간의 단합과 풋풋함으로 '가장 이상적인 대학 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과는 7:0으로 펜타클이 승리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제가 연대에 편파적인 진행을 했다는 말들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든 말든... 아카라카!"를 외치며 편파 의혹에도 연대 후배들을 향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매치는 '헤비급 소리통' 서경대 이민우, 'A+ 음색' 중앙대 상필주가 맞붙었다.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른 이민우는 완벽한 가창력에도 불구, 감정 표현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 상필주는 심사위원 김현철로부터 "소름이 돋았다. 가수들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내셨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김현철을 제외한 6표를 얻은 이민우가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다음으로 '광폭 스펙트럼' 서경대 홀리베어, '소울풀 보이스' 전남대 유하은의 용호상박 승부가 이어졌다. 유하은은 카니발의 '롤러코스터'로 폭주 기관차처럼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부른 홀리베어는 '영국 밴드' 뮤즈(Muse)를 모티브로 예상을 뒤엎은 편곡과 완벽한 연주로 극찬을 받았다. 그 결과 홀리베어가 유하은을 7:0으로 꺾고 승리했다.
'MZ 전우치'로 변신한 서울예대 네이비치킨스튜는 전영록의 '불티'를 선곡했다. 밴드 사운드와 전통 악기 아쟁의 조화로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덜어내는 게 미학일 때도 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래하는 공군' 홍익대 김민규는 김원준의 '쇼(Show)'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했지만, 가사 실수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결과는 네이비치킨스튜가 5:2로 김민규에게 승리를 거뒀다.
'허스키 여대생' 동덕여대 대학원 이동현, '숨은 실력자' 서영대 이문규의 매치는 3라운드 무대 중 가장 박빙을 이뤘다. 트레이드 마크인 기타를 내려놓은 이동현은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를 90~00년대식 발라드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다섯 손가락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자신의 색깔대로 편곡해 선보인 이문규는 음색과 표현력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 결과는 이동현이 4:3으로 이문규를 꺾었다.
마지막 매치는 '20대 이선희' 호원대 신지혜, '청춘 재질' 명지전문대 스무공일이 장식했다. 스무공일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로 맑은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까지 고루 인정받았다.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을 선곡한 신지혜는 "이선희 씨 어릴 때를 보는 것 같았다. 강함과 소녀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보컬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무공일이 5:2로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다음 주에는 지금까지의 무대들을 잊게 할 더욱 강력한 무대들의 향연 속, 살 떨리는 명승부가 계속된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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