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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영국의 미용 업계를 바로잡기 위해 끔찍한 시술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 중 한 여성은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과 끔찍한 미용 시술 피해자들이 영국의 미용 산업을 정리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다.
다섯 아이의 엄마였던 앨리스 웹(Alice Webb)은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 시술 후 사망했으며, 이와 같은 고위험 시술로 인해 수백 명이 부상을 입거나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앨리스의 배우자 데인 나이트(Dane Knight)와 캠페인 그룹 ‘세이브 페이스(Save Face)’, 영국 미용 성형 외과 의사 협회(BAAPS)가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부 장관 웨스 스트리팅(Wes Streeting)은 ‘서부 영화의 무법자들’과 같은 미용 시술자들을 규제할 계획이다.
일부 시술은 몇 시간의 교육만 받은 사람들이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이번 주 ITV X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9월에는 다섯 아이의 엄마인 33세 앨리스가 영국의 한 클리닉에서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은 후 사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글로스터셔 출신의 앨리스의 배우자 데인은 비의료인이 이러한 시술을 하지 못하도록 ‘앨리스 법(Alice’s Law)’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앨리스가 시술이 안전하다고 믿었고, “진실을 알았더라면 그녀는 다섯 아이를 두고 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다른 아버지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깊이 상심했다. 이 끔찍한 시술을 계속하는 모든 시술자에게 제발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엄마인 베드퍼드셔의 53세 사샤(Sasha)는 비전문가에게 브라질리언 엉덩이 리프트를 받았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이 시술이 “목숨을 건 러시안 룰렛과 같다”라고 표현하며, “사망 확률이 1%라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샤는 작년 12월 시술 직후부터 건강 이상을 느꼈고, 패혈증으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심장마비, 폐 손상, 폐렴, 신부전을 겪으며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사샤는 병원에서 응급실로 실려 갔던 상황을 회상하며, “의사들이 ‘이 사람은 죽을 거다. 가족을 지금 당장 부르라’고 말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유도 혼수 상태에 빠졌고 상처는 감염됐다. “이제 저는 심장 문제와 숨 가쁨으로 고통받고 머리카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 일이 제 삶을 완전히 바꿔버렸어요.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제 인생을 망쳤어요.”
세이브 페이스(Save Face)는 개입이 없으면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단체의 아쉬튼 콜린스(Ashton Collins) 이사는 “앨리스의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고, 예방했어야 했다”며 정부에 ‘앨리스 법’을 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2년 동안 이 단체는 ‘무위험’으로 광고된 시술로 인해 “끔찍한 합병증”을 겪은 600여 명의 사람들을 도왔다. 이사는 “55% 이상의 사례가 패혈증을 겪었으며, 40%는 교정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라고 밝혔다.
영국 미용 성형 외과 의사 협회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협회장 노라 누젠트(Nora Nugent)는 “많은 환자가 피부 괴사, 감염, 기타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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